6년 만의 복귀, 명장도 낯설다…한화 김경문 감독 “많이 바뀌었네요”

6년 만의 복귀, 명장도 낯설다…한화 김경문 감독 “많이 바뀌었네요”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6년이라는 세월은 산전수전 다 겪은 김경문(66) 한화 이글스 감독에게도 생소함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김 감독은 4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한화 더그아웃에 앉았다.

지난 2018년 6월 3일 삼성 라이온즈전을 끝으로 NC 다이노스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6년 만의 프로야구 현장 복귀였다.

그리웠던 그라운드로 돌아온 김 감독은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정말 감회가 새롭다. 똑같은 야구장인데도 걸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나를 불러준 한화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너무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2004~2011), NC(2011~2018)를 이끌며 사령탑으로 KBO리그 통산 896승 30무 774패를 기록했다.

‘백전노장’도 야구장에 오는 길은 긴장이 됐다. 김 감독은 “아무리 (감독을) 10년 넘게 했어도 야구는 겸손해야 한다. 내가 아무리 까불어도 다 아는 것도 아니고, 겸손하게 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이 떠나 있는 사이 야구 현장도 많은 것들이 변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취재진이 스마트폰으로 녹음를 하는 것도 그에겐 생소한 장면이다.

김 감독은 “야구 문화에 달라진 게 많다. 감독이 경기도 이겨야 하고, 말도 잘해야 한다. 많이 달라지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도 변화를 선언했다. 이전까지 김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끝까지 지켜보다 선발 라인업을 완성하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루 전 라인업을 꾸려 선수들에게 미리 예고를 해주는 게 추세다.

“야구가 바뀌어져 있더라. 라인업도 하루 전에 준다고 해서, (오늘 라인업을) 어제 줬다”며 웃은 김 감독은 “따라가야 한다. (선발 라인업을 미리 정하는 게) 좋은 점도, 안 좋은 점도 있지만 추세가 그렇고, 선수들에게 그게 좋다고 하면 감독이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많이 변하셨다”는 취재진의 말에 “변해야지. 노인네 소리 안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웃었다.

현장 복귀전을 하루 앞둔 전날 저녁에는 고참 선수들과 식사 자리를 갖기도 했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착하더라. (류)현진이가 외국인 선수들도 알아서 잡아주고, 잘 이끌더라”며 웃은 김 감독은 “순위에 관계 없이 한 경기, 한 경기 밝게 하자고 했다. 분위기로 연패도 하지만, 연승도 할 수 있다”고 주문했다. “(부상으로 빠졌던) 우리 투수들도 돌아온다. 선발이 강하면 힘이 생긴다. 한화는 선발이 강한 팀이다. 그걸 살리면 앞으로 더 짜임새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가을야구’라는 목표를 향해 힘을 합치게 된 한화 선수들에게선 벌써 밝은 미래도 봤다.

김 감독은 “훈련하는 걸 실제로 보니 눈여겨 볼 선수들이 눈에 많이 띈다. 매력적인 친구들이 많다. 한화는 밝다.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며 힘주어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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