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연속 PS’ KT 이강철 감독 “도전자의 입장, 패기 보여드릴 것”

[수원=뉴시스]김주희 기자 = “어렵게 진출한 만큼 오랫동안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KT 위즈가 천신만고 끝에 5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KT는 1일 수원 KT위즈 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5위 결정전에서 SSG 랜더스를 4-3으로 이겼다.

KT와 SSG가 공동 5위(72승 2무 70패)로 정규시즌을 마감한 뒤 이날 가을야구에 나설 한 팀을 가리는 타이브레이커가 펼쳐졌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더 강한 뒷심을 보여준 건 KT였다. 멜 로하스 주니어가 1회 SSG 선발 로에니스 엘리아스를 상대로 좌중월 선제 솔로포를 날리고, 1-3으로 끌려가던 8회 구원 김광현에게 왼쪽 펜스를 넘기는 역전 3점 아치를 그려 승리를 가져왔다.

프로야구 단일리그 최초로 열린 2021년 1위 결정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누르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KT는 사상 첫 5위 결정전에서도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이강철 KT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여줬다”고 선수단에 박수를 보냈다.

“선발 투수 엄상백은 자기 역할 다했다. 이후 중간 불펜들이 피로가 누적되어 믿을 수 있는 카드를 우선으로 내보냈는데 최소 실점으로 잘 막아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칭찬했다.

로하스의 활약에 흐뭇함도 나타냈다. 이 감독은 “타선에서 로하서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고, 역전 허용 후 한 번의 찬스에서 (8회) 심우준, 오재일의 연속 안타와 로하스의 역전 홈런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말했다.

2019년 KT 사령탑에 부임한 이 감독은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팀을 가을야구에 올려놨다.

올해는 ‘우승 후보’ 평가 속에 개막을 맞았지만 주전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과 부진 속에 10위까지 밀려났다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 감독은 “힘든 시즌이었지만, 팬들과 그룹 임직원들이 끝까지 열렬히 응원해주신 덕분에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며 “프런트와 코칭스태프, 선수들도 시즌 내내 포기하지 않고 하나로 뭉치면서 5위 그리고 5위 결정전 승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제는 가을야구다. KT는 휴식 없이 2일 두산 베어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갖는다.

이 감독은 “어렵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만큼, 오랫동안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도전자의 입장에서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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