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시즌 돌아본 황선우 “배운 게 많아…과정 짚어보며 내년 잘 준비해야”

[인천=뉴시스] 김진엽 기자 = 바쁜 2024시즌을 마무리한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21·강원도청)가 더 발전한 모습을 예고했다.

황선우는 26일 오후 인천 문학 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2차 인천 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2초92를 기록,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황선우는 이번 시즌을 마무리한다.

황선우는 올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만큼,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할 수 있을 거란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황선우는 메달은커녕 자유형 200m에서는 결승 진출조차 하지 못했다. 자유형 100m에서 어렵게 준결승에 올랐으나, 계영 800m 집중을 위해 출전을 포기했다.

공교롭게도 계영 800m 역시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치면서 실망 속에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다행히 하락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곧장 진행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5관왕을 기록하면서 분위기를 반전, 지난 25일 열린 월드컵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선 은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인 월드컵 200m 결승에서는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으나, 황선우의 표정은 밝았다.

황선우는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기록적으로나 등수로나 좀 아쉬운 기록과 결과지만, 그래도 지금 주어진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 없는 레이스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되돌아봐 달란 질문에는 “배운 게 많은 시즌인 것 같다. 아마 파리 올림픽으로 인해 뭔가 내 수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됐다. 그런 과정들을 다시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내년에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올해는)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매번 힘들었던 것 같다. 쉬는 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황선우는 “시합에 대한 긴장감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 이번 겨울에는 그런 긴장감에서 벗어나 (쉬면서) 지낼 것 같다”고 말했다.

내년 목표를 정한 것이 있을까. 그는 “내년에 메이저 대회로 싱가포르 대회가 있기에, 싱가포르 세계선수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를 응원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황선우는 “정말 많은 국내 팬분들이 와서 응원해 주셔서 나도 시너지 효과를 많이 얻었다”며 “우리나라에서 국제대회가 많이 열렸으면 하는 마음이 다시 한번 생겼던 것 같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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