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울산, 동해안더비 완승…K리그1 3연패 가시권(종합)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를 잡고 K리그1 3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울산은 27일 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김판곤 감독의 울산은 28라운드 광주FC전(1-0 승)부터 34라운드 김천 상무전(0-0 무)까지 달린 7경기 무패 행진을 8경기로 늘리는 데 성공했다.

최근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 부진해 우려가 컸지만, 리그에선 순항을 이어가 우승 경쟁의 고삐를 당겼다.

특히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는 석 달 만에 골맛을 보며 승리에 일조했다.

이날 승리로 1위 울산(승점 65)은 2위 강원FC(승점 61)에 승점 4 차로 앞서나갔다. 내달 1일 열리는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이 조기 확정된다.

박태하 감독의 포항은 강원전(2-1 승), 인천 유나이티드전(1-0 승), 수원FC전(1-1 무, 1-1 무)에 이어 5경기 무패를 노렸지만 라이벌에 덜미를 잡혔다.

전반전 고승범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흔들렸고, 후반전 이규백이 다이렉트 퇴장을 당한 공백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분위기가 한풀 꺾인 포항은 승점 52로 5위에 머물렀다.

울산이 팽팽했던 탐색전 이후 균형을 깨뜨렸다.

전반 32분 오베르단이 머리로 처리한 볼이 애매하게 흘러 울산 공격이 이어졌다. 문전에 있던 고승범이 루빅손 크로스를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일격을 맞은 포항은 후반전 돌입 이후 조르지, 홍윤상을 투입해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6분 이규백이 이청용을 막는 과정에서 위험한 태클을 범했고,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을 명령했다.

포항은 최현웅을 넣어 대응했지만, 경기 양상은 수적 우세를 점한 울산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울산이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19분 코너킥 기회 이후 혼전 상황이 이어졌다. 보야니치가 포항 수비 사이로 패스했고, 주민규가 낮게 깔린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남은 시간 울산은 김지현, 정우영, 김민혁, 황선호를 넣어 굳히기에 들어갔고, 포항 원정에서 2-0 승리를 챙겼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선 대전하나시티즌은 대구FC를 1-0으로 꺾었다.

황선홍 감독의 대전은 전북 현대전(2-0 승)에 이어 대구까지 잡아내 잔류 확률을 높였다.

점유율과 주도권을 내준 대신 실리적인 운영을 구사해 귀중한 승점을 획득했다.

대전(승점 41)은 대구(승점 39)를 끌어내고 9위로 도약했다.

박창현 감독의 대구는 끈질기게 쫓아오는 대전을 뿌리치려 했지만 석패를 당했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 기회가 있었지만 세징야가 실축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10위 대구는 11위 전북(승점 37)에 쫓길 위기에 처했다.

대전은 전반 24분 윤도영이 가한 압박으로 기회를 잡은 뒤 마사가 골망을 갈라 앞서갔다.

대구는 후반 49분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세징야 슈팅이 골대에 맞았고, 경기는 대전의 승리로 끝났다.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선 인천이 광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최영근 감독의 인천은 최근 5경기 무승으로 흔들렸지만 광주를 잡고 반전을 이뤘다.

다만 아직까지 최하위인 만큼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인천(승점 35)은 11위 전북과의 격차를 승점 2로 좁히며 잔류 경쟁을 이어갔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지난 경기 대구전(1-1 무)에 이어 리그 2경기 연속 무승에 빠졌다.

숨 가쁘게 병행하고 있는 ACLE 출전 여파도 느껴진 경기였다.

이날 패배로 광주(승점 44)는 8위에 머물렀다.

인천은 전반 24분 혼전 상황에서 무고사가 발리슛으로 터뜨린 결승골로 승리를 따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선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북을 1-0으로 잡았다.

김학범 감독의 제주는 시즌 마지막 전북전에서 승리해 최근 맞대결 2연패에서 벗어났다.

또한 리그 3연승과 더불어 다음 시즌 잔류의 7부 능선을 돌파했다.

7위 제주(승점 47)는 승강 플레이오프 추락권인 10위 대구에 승점 8 차이로 달아났다.

김두현 감독의 전북은 대구전(3-4 패), 대전전(0-2 패)에 이어 제주전에서도 웃지 못했다.

후반 들어 안드리고, 이승우, 박재용, 보아텡이 교체 투입됐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11위 전북은 10위 대구를 쫓고 12위 인천을 따돌려야 하는 상황이다.

제주는 후반 25분 송주훈이 남태희 크로스를 헤더해 터뜨린 결승골로 승점 3을 획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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