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이 900승 제물?…한화 김경문, 이승엽의 두산과 맞대결

친정팀이 900승 제물?…한화 김경문, 이승엽의 두산과 맞대결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지휘봉을 잡고 KBO리그 사령탑으로 돌아온 김경문 감독이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통산 900승에 도전한다.

지난 2일 한화의 제 14대 감독으로 부임한 김 감독은 3승 1무 2패로 현장 복귀 첫 주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8년 6월 3일부터 통산 896승(30무 774패)에 6년 간 머물러 있던 김 감독의 승리 시계도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부임 직후 3연승을 달리며 역대 6번째 ‘통산 900승 감독’에 1승만을 남겨뒀다.

그런 김 감독을 막아 세운 건 ‘제자’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이다. 두산과 NC에서 코치와 선수로, 감독과 코치 등으로 남다른 인연을 쌓았던 강 감독은 지난 7~9일 맞대결에서 김 감독에게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았다.

통산 899승(31무 776패)을 작성 중인 김 감독이 이번에는 잠실로 이동해 두산 베어스와 마주한다. 한화는 11일부터 두산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두산은 김 감독에게 각별한 팀이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 출범 첫 해였던 1982년 두산 베어스의 전신인 OB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다. 태평양에서 뛰었던 1990시즌을 제외하고 1991년까지 OB에서 활약했다.

감독 데뷔도 두산에서 했다. 그는 2004년 두산 지휘봉을 잡고 사령탑 생활을 시작했고, 2011시즌 중도 퇴진할 때까지 통산 960경기 512승 16무 432패를 작성했다. 이후 신생팀 NC 초대 사령탑에 올라 2018시즌 중반까지 740경기 384승 14무 342패를 기록했다.

공교롭게 두산 지휘봉을 잡고 있는 이승엽 감독도 김 감독과 진한 인연을 자랑한다. 두 사람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뜨거운 여름을 보내며 금메달 신화를 일궈낸 사이다.

당시 야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던 김 감독은 대회 초반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던 ‘4번 타자’ 이승엽 감독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끝까지 중심 타자로 중용한 김 감독에 보답하듯 이 감독은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2로 맞선 8회말 극적인 2점 홈런을 터뜨리고 눈물을 쏟았다.

이는 김 감독의 야구관을 나타내는 ‘뚝심의 야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다.

이 감독은 김 감독이 현장을 떠나있던 2022년 10월 두산 사령탑으로 올라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부임 첫 해 팀을 5위로 이끌었고, 올해는 10일까지 3위를 달리는 등 상위권에서 경쟁하고 있다.

이제 두 사람은 승리를 놓고 싸우는 적장으로 재회한다.

김 감독의 900승 도전에는 한화의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가 앞장선다. 펠릭스 페냐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바리아는 KBO리그 데뷔전이던 지난 5일 KT 위즈전에서 4이닝 4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토종 에이스로 성장한 곽빈을 내세운다. 곽빈은 올해 13경기에서 5승 4패 평균자책점 3.18을 작성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거두는 등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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