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입헌민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 공명 양당을 과반수 이하로 몰아붙인 것에 입각해 정권 교체의 실현을 항해 야당 세력 결속에 주력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입헌민주당은 전날 당사에서 집행임원회를 열어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의 지원을 받는 국민민주당을 중심으로 다른 야당에 대한 접촉을 강화해 갈 방침을 확인했다.
오가와 준야 입헌민주당 간사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총리 지명 선거 등에 대한 대응에 대해 “야당 각 당에 제휴나 협력을 호소하는 것으로 일치했다”며 “다양한 조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도쿄 렌고본부를 방문해 요시노 도모코 렌고 회장과 회담했다.
노다 대표는 회담 후 기자들에게 “야당의 팀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마음을 쏟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고, 요시노 렌고 회장은 “입헌민주당도 국민민주당도 약진할 수 있었다. 꼭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응해주길 바란다”며 양당의 협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다만 다른 당은 연대에 소극적인 것이 현실이라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노다 대표는 금명간 소집되는 특별국회의 총리 지명 선거에서 다른 야당의 협력을 얻어내겠다는 생각이지만, 열쇠를 쥐고 있는 국민민주당 등이 신중한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어 공조의 향방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 대표는 28일 “외교·안보,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정책과 헌법 등에서 일치하지 않으면 협력은 어렵다”는 인식을 거듭 강조했다.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의 후지타 후미타케 간사장도 같은 날 총리 지명 선거에 관해 “입헌민주당과는 정책에 대해 크게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고 지적하며 협력에 부정적인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노다 대표는 다른 당의 이러한 입장을 감안해 야당 당수회담 개최도 검토하고 있어, 직접 담판을 통해 사태를 타개하겠다는 생각이라고 요미우리가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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