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이란은 29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최근 레바논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과 함께 살해된 아바스 닐포루샨 이란혁명수비대(IRGC) 부사령관에 대한 보복을 예고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침략자 시오니스트(이스라엘) 정권의 끔찍한 범죄에 대응 없이 넘어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외교조직은 모든 정치, 외교, 법적, 국제적 역량을 동원해 범죄자와 그 지지자들을 쫓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IRNA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닐포루샨은 IRGC 해외 작전을 담당하는 정예 특수부대 ‘쿠드스군’의 최고 사령관이다. 그는 지난 27일 레바논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베이루트 공습 중 사망했다.
이란은 국제법에 따라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자바드 자리프 이란 전략담당 부통령은 “대응은 적절한 시점에 이란의 선택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며 “결정은 국가 최고 수준인 지도부 차원에서 확실히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에서 최종 결정권을 가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나스랄라의 사망에 애도를 표하고 5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그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레바논 국민과 자랑스러운 헤즈볼라를 지원할 것”이라면서 이른바 친이란 ‘저항의 축’에 함께 일어설 것을 촉구했다.
저항의 축은 레바논 헤즈볼라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하마스, 예멘 후티반군, 이라크 및 시리아 시아파 무장단체 등이다.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우리는 저항세력을 돕기 위해 어떤 수준이라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도 “미국은 이 모든 범죄에 연루돼 있다”며 “그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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