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 “러시아 본토 타격 美·유럽 승인 범위 넓혀갈 것”

우크라 외무 “러시아 본토 타격 美·유럽 승인 범위 넓혀갈 것”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더 넓은 러시아 본토 타격을 위해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승인 범위를 넓혀가겠다고 했다.

3일(현지시각) 우크린포름, AFP 등 외신을 종합하면 쿨레바 장관은 이날 마르구스 차흐크나 에스토니아 외무장관과 공동기자회견에서 “현재 (공격 범위와 관련해) 전적인 허가는 아니다. 준수해야 할 몇 가지 규칙이 있다. 우리는 동맹국과 함께 (규칙)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 사용처 규제를 일부 완화한 뒤 나왔다. 서방은 러시아의 침공 뒤로 확전을 막기 위해 러시아 본토 타격을 막아왔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에서 방어군의 군사적 열세가 두드러지자 장거리 공격을 제한적으로 승인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지난 1일 저녁 우크라이나는 미국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러시아 본토를 처음 타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허용 범위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와 접경지인 러시아 벨고로드 일대에 한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측은 우크라이나군이 서방 무기를 활용해 자국 깊숙한 곳까지 타격하도록 허용하면 비대칭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

쿨레바 장관은 “러시아가 이달 스위스에서 열리는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에 참가하는 각국을 만류하기 위해 3가지 접근법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러시아가 정상회의와 관련해 공개적 신뢰성을 저하하고, 국가가 참여하지 않도록 설득하며, 하위급 대표단을 파견하려도록 촉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상회의를 방해하려는 이 같은 시도는 체계적이고 규모도 전례 없이 크다. 이는 우리가 모든 것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다”라며 “러시아의 노력이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국가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 참가하는 등 조건이 충족하지 않아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 핀란드, 라트비아,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정상이 참석을 예고한 가운데 미국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참석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국제 평화회의는 오는 15~16일 스위스 루체른 뷔르겐슈톡에서 처음 정상급으로 개최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진정 평화를 달성하기를 원한다면 러시아를 초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국내법을 통해 러시아와 협상을 금지하고 있는 탓에 무력을 통한 해결을 추구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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