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브라질 사업을 계속하기 위해 현지 대법원 결정에 따라 소셜미디어 엑스(X·전 트위터)의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각) 미 CNBC 등에 따르면 스타링크 측은 엑스를 통해 “스타링크의 자산 동결이라는 불법적인 처사와 관계없이 당사는 브라질에서 엑스에 대한 접근 차단 명령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스타링크 측은 자사의 자산 동결 해제가 이뤄질 때까지 엑스를 차단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와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지난 1일 브라질의 통신 규제 기관인 아나텔의 사장은 ‘스타링크 측이 엑스 차단 거부 입장을 통보했다’고 말했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스타링크 측은 “지난주 스타링크의 재정을 동결하고, 스타링크가 브라질에서 금융 거래를 할 수 없도록 한 알렉상드르(브라질 대법관)의 명령 이후 우리는 즉시 이 명령의 심각한 불법성을 설명하고 자산 동결을 해제하도록 요청하는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면서 “알렉상드르의 최근 명령이 브라질 헌법을 위반한다는 데 동의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모든 합법적 수단을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지난달 30일 알렉상드르 지 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은 전날 브라질 전역에서 엑스의 사용을 차단하도록 명령했다. 엑스가 대법원의 명령을 공개적으로 무시하고 벌금도 납부하지 않자 이런 조치를 취한 것이다.
올해 4월 모라이스 대법관은 유해한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는 이유로 엑스를 향해 일부 계정을 정지하거나 제한하라고 명령했다. 해당 계정에는 지난 정권 우파 인사들의 계정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엑스는 검열 조치라며 이 명령을 거부했고, 모라이스 대법관은 엑스 차단 명령에 더해 엑스의 벌금 납부 집행을 위한 것이라면서 스타링크를 포함한 브라질 내 머스크 회사의 모든 금융 자산 동결까지 명령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wrc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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