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안나 텐예 스웨덴 고령사회보장부 장관과 만나 한국과 스웨덴 간의 고령사회 및 보건복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은 안나 텐예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고령화 정책 분야 등 보건복지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스웨덴 측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양측은 빠르게 진행 중인 고령화에 대응해 다각적인 정책 수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노인 관련 정책 소개를 통해 양국의 경험을 공유했다.
안나 텐예 장관은 “스웨덴과 한국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인구 고령화, 연금, 노인돌봄, 치매 등 사회정책 분야에서 서로 배우며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규홍 장관은 “이번 면담을 계기로 2019년 양국의 관심 사항을 반영해 개정·체결한 보건복지 협력 양해각서의 효과적 이행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발굴·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나 텐예 장관은 이날 오전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주형환 부위원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고령사회 대응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주 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6월 발표한 양립·양육·주거 3대 핵심 분야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소개했다. 인구비상대책회의를 구심점으로 중앙 및 정부 부처 뿐만 아니라 민간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과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속도감 있게 이행하기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안나 텐예 장관은 한국의 저출생 대응 방안을 듣고 건강한 노화를 위한 사전 예방적 건강관리와 살던 곳에서 필요한 의료·요양·돌봄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으면서 생활이 가능하도록 돌봄 기반 강화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85세 이상 후기고령자 증가에 따라 함께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치매 환자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 기반을 갖추기 위한 체계적 대응 노력 필요성도 언급했다.
주 부위원장은 “스웨덴의 연금개혁 성과와 급격한 의료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요양시설·병원의 기능개혁과 재가 요양 서비스 확충 등 장기요양 개혁의 성과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 고령화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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