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탈네이버’ 가능할까…日언론조차 “기술 의존도 높다”

라인야후, ‘탈네이버’ 가능할까…日언론조차 “기술 의존도 높다”

[서울=뉴시스] 오동현 최은수 기자 = 라인야후가 ‘탈 네이버’를 시도하고 있지만 네이버에 대한 기술적 의존도가 높아 쉽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일본 내에서도 감지된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4일(현지시간) “라인야후가 네이버에 대한 아웃소싱 운영을 종료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스템 구축 등 측면에서 네이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탈 네이버’를 실현하는 데 높은 장애물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데자와 타케시 라인야후 사장은 지난달 8일 실적 발표회에서 네이버에 시스템 운영을 포함한 전반적인 위탁 운영 업무를 더 이상 맡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튿날에는 미야카와 준이치 소프트뱅크 사장이 실적 발표회에서 네이버로부터 라인야후의 중간지주회사인 A홀딩스 주식을 추가 매입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산케이신문은 “두 가지 모두 실현 난이도가 높다”고 봤다.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으로부터 첫 번째 행정지도를 받은 뒤 재발 방지 조치로 시스템을 네이버와 완전히 분리하기 위해 2년 이상의 시한을 설정했다. 하지만 총무부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두 번째 행정지도를 받았다는 점은 네이버에 대한 의존도를 지우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게다가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의 영향력 저하를 우려하는 한국 여론에도 영향을 받아 소프트뱅크 측과 네이버 측의 협상은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합작법인 A홀딩스가 6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라인야후의 실질적인 경영권은 소프트뱅크, 기술 개발권은 네이버가 갖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11월 일본 라인 이용자 약 51만9000건의 개인정보가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 유출됐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자본적 지배 관계를 포함해 전반적인 기업 거버넌스 재검토 요구했다. 이에 라인야후는 네이버와 라인의 시스템 분리를 포함한 시정 사항을 보고했으나, 지난 4월 일본 총무성은 시정 사항이 미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내렸다. 라인야후는 7월 1일까지 일본 총무성에 재발 방지책을 제출해야 한다.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역시 이달 28일까지 개인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개선책을 조기 보고하라는 2차 행정권고를 내렸다.

이에 따라 라인야후는 네이버로부터 시스템 독립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라인야후는 내년 3월 라인야후에서 사용하는 사원 시스템을, 내년 3월과 12월에는 각각 일본 자회사와 해외 자회사에서 사용하는 사원 시스템을 분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네이버클라우드에서 관리하는 인증시스템 사용을 중단하고 자체 인증시스템으로 대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라인야후는 이달 시스템(운영 포함) 완전 분리를 마치고 내년 3월에는 라인야후 인증 시스템 완전 분리, 2026년 3월과 12월에는 각각 일본과 해외 자회사 인증 시스템 완전 분리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네이버클라우드와 기존 라인 환경의 시스템을 분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방화벽 설치와 불필요한 통신 차단을 진행했으며 이달에는 외주업무 종료·축소 계획 수립과 이에 따른 순차적으로 통신 차단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마츠모토 타케아키 총무상은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네이버의) 경영권을 빼앗는다는 관점으로부터 자본의 재검토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라인야후는 일본 총무성의 2차 행정지도에 대한 보고서 제출 마감 기한인 7월1일에 앞서 이달 1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연다. 라인야후가 총무성에 제출할 보고서에 담길 구체적인 대책에 대한 언급이 나올 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sch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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