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몌/뉴시스] 유세진 기자 = “저 사람이 내 아빠야! 저 사람이 내 아빠야!”
미 대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케이트로 지명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을 하는 21일(현지시각) 제일 앞줄에 앉아 연설을 듣고 있던 거스 월즈는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가득 차 일어나 외쳤다.
아버지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을 지켜보던 17살 소년이 눈물을 흘리면서 아버지를 가리키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그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며, 아버지 월즈 주지사의 연설을 결정짓는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이는 또 월즈 주지사를 한층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게 만들었다.
거스는 아버지가 연설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으며, 연설이 끝나자 가족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아버지를 꼭 껴안고 어깨에 얼굴을 묻었다.
거스는 이제 고등학교 3학년이다. 그의 부모는 최근 피플지에 그가 비언어적 학습장애,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털어놓았지만, “그의 상태가 그의 비밀스러운 힘이며, 그는 훌륭하고, 성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었다. 거스는 지난해 가을에 운전면허를 땄다.
그의 누나인 23살의 호프 월즈가 아버지와 함께 찍은 재미있는 소셜미디어 동영상으로 미국인들을 기쁘게 한 후 이제 거스 월즈가 누나 대신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다.
팀 월즈 주지사는 아내 그웬이 호프를 임신하기 위해 불임치료를 받을 때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자주 이야기하는데, 그 과정이 딸의 이름을 호프라고 짓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이날 월드 주지사가 연설하는 동안 호프는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가슴 위로 들어올리기도 했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가족들에게 “호프와 거스, 그리고 그웬! 너희들은 나의 온 세상이고, 나는 너희들을 사랑한다”고 말해 따뜻한 가족 사랑을 한껏 과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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