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공격, 6개월째 속수무책…T1, 결국 스트리밍 무기한 중단

디도스 공격, 6개월째 속수무책…T1, 결국 스트리밍 무기한 중단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를 겨냥한 디도스 공격이 도를 넘어섰다. 6개월 간 계속된 디도스 공격에 지친 T1은 선수단의 스트리밍 방송을 무기한 중단키로 했다. LoL 개발사 라이엇 게임즈 측은 새로운 공격 수법에 문제 해결책을 쉽사리 내놓지 못하고 있다.

10일 e스포츠 업계에 따르면, T1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스트리밍 방송의 무기한 중단을 알리고 라이엇 게임즈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디도스란 한꺼번에 많은 접속 통신량으로 서버에 과부하를 일으켜 서비스를 중단하게 만드는 사이버 공격의 일종이다.

T1은 “우리 선수단을 향한 디도스 공격은 지난 6개월간 계속돼 왔다. T1 뿐만 아니라 디도스로 영향을 받은 다른 팀들이 정상적인 훈련을 재개할 수 있도록 라이엇코리아와 라이엇게임즈가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으나 아직 해결책은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디도스 공격은 아프리카TV 등 스트리밍 플랫폼뿐만 아니라, e스포츠 대회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로 확산됐다. LCK는 수 차례 경기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고, 끝내 녹화 중계를 결정하는 초유의 사태를 일으켰다.

특히 지난해 롤드컵(LoL 월드챔피언십) 우승팀 ‘T1’을 겨냥한 디도스 공격이 정도를 넘어섰다. 지난 MSI 기간 동안에는 라이엇 코리아와 함께 해결책을 강구해 디도스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었지만, 최근엔 선수들이 제대로 된 연습을 하지 못할 정도로 사태의 심각성이 커진 분위기다.

T1은 “선수단이 디도스 공격으로 경기 준비에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이의 제기 없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선수와 함께 게임을 하는 플레이어가 대상이 돼 라이브 스트리밍 도중 솔로 랭크가 중단되는 등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디도스 공격이 LoL 게임 클라이언트 내에서 IP가 외부에 노출돼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T1은 중국 및 국내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과 선수단의 스트리밍 계약을 맺고 있다. 그런데 T1이 스트리밍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하면서 계약 해지 등 손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스트리밍 도중 광고 노출을 계약했던 스폰서들에게 위약금을 물어줘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T1은 “선수단의 스트리밍을 중단했고, 금전적 손해를 입게 됐다”고 고발했다.

그러면서 “라이엇 게임즈를 믿고 지난 6개월 동안 디도스 공격을 감수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디도스 공격에 대해서 LCK와 구단 차원에서 취할 수 있는 조치의 범위를 넘어갔다고 생각한다”며 “라이엇 코리아와 라이엇 게임즈가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요구하고 이 문제를 대중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고 전했다.

다만 “라이엇 게임즈를 향한 비난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T1은 LoL 선수단이 남은 기간 공정한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엇 게임즈도 이번 디도스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라이엇게임즈의 안드레이 반 룬 리그 스튜디오 총괄은 이날 X를 통해 “T1이 스트리밍을 종료한 이유를 완전히 이해한다. 우리는 몇 달 동안 T1과 협력해 왔으며 이전에 T1 본사 공격을 초래했던 문제를 해결했다. 하지만 최근 사건은 이전의 공격과 달라 기존의 수정 사항으로는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부서에서 문제 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공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다. 이 문제 해결은 우리의 최우선 과제다. 원인을 조사하고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모든 가용 자원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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