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15조 성장 가능성 중전압 직류배전망 표준화 주도한다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국제 표준기구에서 중전압 직류배전망(MVDC)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기술위원회(TC)를 신설하자고 제안했다고 27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지난 21일(현지시각)부터 25일까 영국 에든버러에서 개최된 ‘2024년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총회에 참석했다.

IEC는 전기와 전자 분야 국제표준을 관리하는 국제표준기구다. 산하 TC에서 기술 분야별 국제표준 개발을 전담한다.

국표원은 “지난 5월 우리가 제안한 중전압 MVDC기술이 IEC차원에서 미래 표준화 핵심 분야로 선정되다”며 “그에 따른 후속조치로 이번에 기술위원회를 설립하자고 제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전압 MVDC기술이 미래 표준화 핵심 분야에 선정된 만큼, 향후 직류배전망 국제 표준화를 담당할 TC간사국을 수임하는 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지난 2011년 TC 119(인쇄전자)와 2017년 TC 124(착용형스마트기기)에 이어 TC신설을 추진한 사례다.

수소연료전지·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되는 직류를 그대로 전송할 수 있다는 점에서 5년 뒤 15조원 규모의 성장이 예상된다. 세계 직류배전망 시장에서 우리 기업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이번 직류배전망 TC신설을 제안한 것은 우리가 미래 전력 인프라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TC신설을 차질없이 준비하며 전기·전자 산업계의 국제 표준화 경쟁력 강화 기반을 공고히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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