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싱크탱크 “北 미사일기지 시설 개선…김정은, 준비태세 강화·군 위상 제고”

美싱크탱크 “北 미사일기지 시설 개선…김정은, 준비태세 강화·군 위상 제고”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북한이 지난 5년 동안 대부분의 탄도미사일 기지에서 주거시설 개선을 포함해 군 장병들의 삶의 질과 사기를 지속적으로 향상시키는 노력을 해온 것으로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분석했다.

CSIS의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10일(현지시각) 회중리 미사일 운용기지, 갈골 미사일 운용기지, 금천리 미사일 운용기지 등 탄도미사일 기지에 대한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크고 작은 변화가 많이 일어난 것으로 평가했다.

CSIS 연구진은 이들 기지가 북한이 단 한 번도 신고한 적이 없는 약 15~20개로 알려진 탄도미사일 운용 기지와 탄도미사일 지원 시설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북중 국경 인근에 위치한 자강도 회중리 미사일 기지는 가장 최근에 완성된 미사일 작전기지 중 하나로, 지난해 8월께 두 번째 지하 시설(UGF) 입구와 지하 시설 진입 다리에서 강 바로 건너편에 위치한 약 18x20m 크기의 불규칙한 모양의 대형 건물 건설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새 건물의 용도와 기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밖에 회중리 기지에서는 본부 지역에 조경이 추가되고 건물 한 채 철거, 여러 개의 기념물이 추가되는 등 약간의 변화가 감지됐다.

황해북도 갈골 미사일 기지의 경우, 2022년 11월5일부터 11월26일 사이에 본부 지역 서쪽 시설로 가는 주 진입로의 900~1300m 구간을 따라 31mx20m 크기의 반원형 경사 구역 5개를 굴착한 사실이 드러났다.

연구진은 크기, 위치, 출현 시기를 고려하면 이러한 공터는 동계훈련 기간 동안 이동발사대(TEL) 훈련을 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추정했다. 2022년 11월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주목할 만한 달이었으며, 월별 미사일 발사 횟수가 가장 많은 달 중 하나라는 점로 이 같은 판단을 뒷받침한다.

또 갈골 기지에서는 본부 지역 바로 서쪽에 있는 두 번째 오래된 주택 지역의 절반이 파괴돼 개조된 건물 6개만 남았고, 2022년 가을부터 본부 지역에서 서쪽으로 800m 떨어진 곳에 축산시설이 증축되기 시작했다.

2023년 9월~10월에는 새 입구와 검문소에서 서쪽으로 100m 떨어진 기존 다리가 더 무거운 하중과 교통을 지탱할 수 있는 보다 튼튼한 콘크리트 다리로 교체됐다.

2021년 말부터 본부 지역 북서쪽 오야동과 갈골 마을 주변 지역의 거의 모든 주택을 철거, 재건축, 통합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도 진행됐다. 지난해 5월에는 기지 정문과 경비초소, 작은 건물로 구성된 검문소를 해체하고 벽으로 둘러싸인 주차 공간이 있는 2개의 더 큰 건물이 들어섰다.

금천리 미사일 기지는 2022년 5월부터 2023년 5월 사이에 강 범람으로 인해 주 출입구와 동쪽으로 약 300m 떨어진 보안 막사 사이에 새로 건설된 콘크리트 데크 다리와 포장 도로를 통해 주 진입 도로의 경로가 변경된 사실이 확인됐다.

또 2022년에 시작된 9개의 새로운 주택 건물을 짓는 건설 프로젝트가 거의 완료, 이들 신축주택에서 동쪽으로 200~500m 떨어진 곳에 새로운 창고형 건축물로 보이는 것이 생겼고, 여러 채의 주택이 건설됐다.

이처럼 관찰된 많은 변화는 낡은 주택을 교체하고 식량 가용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이는 전략군 부대와 그 가족들의 삶의 질과 사기를 계속 향상시키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나타내는 것으로, 군의 위상을 높이고 준비태세를 강화하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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