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부통령 후보토론 승자는…밴스, 월즈에 판정승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이뤄진 부통령 후보간 대선 TV토론에서는 JD 밴스 공화당 후보가 팀 월즈 민주당 후보보다 더나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무승부라는 응답이 높아 전체 판세에는 그다치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미 액시오스는 2일(현지시각) 전날 토론과 관련해 “예일대에서 교육받은 40세의 상원의원이자 적대적인 인터뷰를 즐기는 밴스 후보가 월즈 후보보다 더 매끄럽고 세련된 토론자가 될 것이란 것은 처음부터 분명했다”며 “그것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밴스를 선택한 이유였고, 그 결실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토론에 앞서 카멀라 해리스 진영 내에서 월즈 후보의 토론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며 “결과는 좋지 않았다”고 평했다. 밴스 후보를 두고는 “지금까지 정치 경력에서 보여준 것보다 훨씬 보편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더 편안해 보였다”고 했다.

월즈 후보의 경우 간혹 질문에 제대로 대답하지 못했고, 토론에 임하는 자세도 다소 불안정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밴스 후보는 시종일관 편안한 자세를 유지했고, 수려한 토론실력을 뽐냈다고 미국 언론들은 보고있다.

다만 유권자들은 비등한 승부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미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와 토론 이후 등록유권자 574명을 상대로 진행한 문자 여론조사에서는 51%가 밴스 후보가 더 잘했다고 답했고, 49%는 월즈 후보를 선택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포컬데이터와 902명을 상대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누가 토론의 승자인가를 두고 50%대 50%로 응답이 갈렸다.

유권자들은 이미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더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 조사에서 민주당원 중 밴스 후보가 이겼다고 답한 비율은 5%, 공화당원 중 월즈 후보가 이겼다고 답한 비율은 4%에 그쳤다.

폴리티코는 “초접전 대선이 막바지에 접어든 상황에서 이러한 결과는 미국의 극도로 양극화된 정치상황을 적절히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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