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여당 중의원選 참패…연립여당 대표··현직 각료도 줄줄이 낙선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집권 자민당 파벌 비자금 스캔들로 역풍을 맞으며 참패했다. 연립여당 공명당 대표와 여당 거물급, 현직 각료까지 줄줄이 낙선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28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마키하라 히데키(牧原秀樹) 법무상은 사이타마(埼玉) 5구에서, 오자토 야스히로(小里泰弘) 농림수산상은 가고시마(鹿児島) 3구에서 낙선했다.

이들 2명 각료는 모두 자민당 소속으로 1일 출범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내각에서 첫 입각했다.

이토 다다히코(伊藤忠彦) 부흥상은 선거구 아이치(愛知) 8구에서는 낙선했으나 비례대표로 부활해 당선됐다.

현직 각료의 낙선은 2016년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당시 이와키 미쓰히데(岩城光英) 법무상, 시마지리 아이코(島尻安伊子) 오키나와(沖縄)·북방(北方)담당상 이래 8년 만이다.

자민당의 파벌 비자금 문제 영향은 연립여당에게도 미쳤다.

연립여당 공명당의 이시이 게이이치(石井啓一) 대표도 사이타마 14구에서 낙선했다. 그는 자민당 현지 전 의원들의 응원을 받아 선거 유세에 나섰으나 당선에 실패했다.

이시이 대표는 지난 27일 라디어방송에 출연해 “자민당의 문제가 여당 전체에 대한 역풍이 됐다”고 말했다.

이시이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정책활동비 폐지, 정치자금을 체크하는 제3자 기관 설치 등 정치 개혁 추진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야당에서는 “자민당과 공범이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외에도 자민당의 다카기 쓰요시(高木毅) 전 국회대책위원장, 시모무라 하쿠분(下村博文) 전 문부과학상이 낙선했다. 각각 8선, 9선을 지낸 거물급이다. 7선을 지낸 다케다 료타(武田良太) 전 총무상, 13선인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전 자민당 간사장도 낙선했다.

앞서 지난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총 191석을 확보했다. 제 1야당 자리는 유지했으나 선거 고시 전 247석엔 크게 미치지 못하며 대패했다. 공명당도 기존 32석에서 24석으로 의석 수가 크게 줄었다. 이들 자민·공명 연립 여당은 2009년 이래 15년 만에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자민당 역풍의 핵심은 파벌 비자금 스캔들이다. 여기에 더해 자민당이 공천하지 않은 출마자가 이끄는 당 지부에 2000만엔(1억8300만 원)을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풍이 거세졌다. 야당에서는 ‘위장 비공천’, ‘뒷공천료’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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